김연아 거리? 군포시와 수리고의 웃기는 착각
우리 나라 국민들 중 몇 년 전까지 군포를 알았던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김연아가 등장한 후 군포 수리고가 언론지상에서 떠올랐고, 그후 군포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도 군포에서 김연아를 빼고나면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그들 스스로도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포시에서 뭔가 대단한 것을 해주는 것처럼 다음과 같이 보도가 나왔다.
김연아 거리 조성의 취지는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계승하자는 데 있었다. 김연아 부모님이 군포 수리고가 소장해 온 김연아 선수의 물품을 회수해 간 상황에서 우리가 굳이 김연아 거리를 조성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
자! 까놓고 너희들의 한심한 마인드를 따져볼까?
과연 김연아가 군포에 미련이 있을까? 아니면 군포가 김연아에 미련이 있을까? 이왕 까놓고 얘기하는 김에 다 해보자! 체육관 하나 지을 능력도 없는 것들이, 김연아 빼면, 아무 것도 내세울 브랜드가 없는 허접한 존재들이 까대기 바쁘다.
나는 김연아의 팬도 아니고, 김연아에 열광할만큼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다. 이미 김연아가 쓰던 물품을 반환하기로 약속해서 가져간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당한 일이다. 이 문제는 순전히 군포 수리고의 욕심으로 학교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일이다. 내 관점으로 이 문제의 모든 책임은 군포수리고의 현재 교장에게 있다. 그들의 작은 탐욕이 이미지로 먹고 사는 김연아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김연아의 소유권을 주장하던 고려대의 한심한 작태나 다름없는 그런 행동이다. 김연아의 물품은 박물관에 들어가야 할 것이지, 학교에 있을 것이 아니다. 체육관 하나 제대로 지어주지 못하는 그런 군포 시에서 박물관이나 지을 수 있겠느냐만은 만약 이런 분쟁이 없었다면, 김연아의 물품은 자연스럽게 군포로 다시 돌아갔을 것이다.
마치 대단한 것이나 해주는 것처럼 티내려는 군포 시의 송정렬 의원 (한나라당)! 구차한 변명은 하지마라! 심의과정에서 한 말이 언론에 그냥 흘러나올 리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김연아가 자신의 브랜드를 군포수리고와 군포시에 사용하게 못하게 한다면, 당신들은 그저 빈 쭉정이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당신들은 갑의 입장이 아니라 을의 입장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