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2009년 8월 11일 현재를 기준으로 이런 공지를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 올렸다고 한다면, 어린이집은 1개월 이내에 문을 닫을 것이고, 짤릴 위험이 없는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에게 미국산 쇠고기 급식이 중단될 때까지 내내 시달릴 것이다. 그래도 그대로 시행할 용기있는 교장이 있다면, 학부모들이 전학을 선택할 것이다.
그나마 지금은 음식점이나 학교, 학원 등에서 쇠고기 원산지 표시를 해서 미국산 쇠고기를 피해 먹을 수 있는 길이라도 있다. 적어도 내가 알고 주변 8km 이내의 강동구와 송파구의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미국산 쇠고기로 급식하는 곳은 없다.
그뿐인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적극 추진한 청와대와 정부 청사에도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는 기사는 한 줄도 발견하지 못하였다.
김민선은 과연 없는 말을 했을까?
2008년 5월 1일 탤런트 김민선은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생략...
LA에서 조차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 채로 수입하다니 ....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 안에 털어 넣은 편이 .....
... 생략
나흘 후 5월 5일 조선일보는 "정부는 '쇠고기'를 '미선이*효순이 사건'처럼 키울 셈인가?"라는 사설에는 "어느 탤런트의 미친발언"이라는 구절로 김민선을 비난하였다. 과연 김민선이 미친 발언이었는 지 되짚어보자!!
- 2008년 4월 18일 : 한미 쇠고기 2차 협상 타결
이 때는 연령제한이 없는 광우병 감염소가 수입될 확률이 높은 모든 연령의 소와 SRM까지 수입대상이 되었다. 4월 29일 MBC PD수첩에서 난리가 난 것도 이때요, 김민선이 그러한 글을 올린 것도 5월 1일이다.
- 4월 29일 MBC PD수첩 방영
- 5월 1일 김민선 글 게시
미국 소비자 슈퍼 등에서 유통되는 쇠고기는 미국의 법률 상 25개월 이하가 될 수 밖에 없지만, 대한민국은 이런한 아무런 안전장치 조차도 보장받지 못하는 안전무장 해제를 당했다. 국민들이 촛불을 켜고, 난리를 치니까 몇 가지 보완책이 나왔다. 그 중 하나가 원산지 표시제이다.
- 2008년 6월 14일~19일 한미쇠고기 협상 추가협의
이때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까지 날아가 수백만명이 촛불집회하는 사진까지 뒤밀며 QSA라는 미국 소비자가 먹는 수준의 고기를 수입한다는 성과 하나만 가지고 돌아왔다. 그나마 없는 것보다 낫지만, 아래를 한번 보자!!
- 2008년 7월 1일 : 육류수입업체 `에이미트', 미 쇠고기 시중 판매 개시
- 2008년 7월 8일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도 시행
(현재의 한나라당 정부는 어떻게 된 것 인지 안전제도 정비하고 시행하는 것보다 판매가 우선 되었다.) 그리고 또 다른 안전 장치로 미국 소비자들이 먹는 쇠고기 수준의 (연령을 가진) 쇠고기를 수입하겠다고 그것도 법으로 강제하지 못하고 민간 자율에 맡겼다고 운운하면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합의문에는 6개월 후에는 미국 소의 월령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2009년 1월부터는 30개월 이하와 그 이상의 고기를 섞어 팔아도 합의문을 위한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은 담화문을 통해 미국의 소비자들이 먹는 것과 다름없는 없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또한 2008년 4월 25일 공표하여 2009년에 상반기에 시행될 예정이었던 미식품의약국(FDA), 강화된 사료 조치도 연기되어 시행되지 않았다. 그리고 OIE 기준에 따라 주변 국가들도 우리와 같은 협상을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지만, 아직도 한국과 같은 조건으로 협상을 한 나라는 존재하지 않는다.
위의 과정만 봐도 김민선을 비난하는 것 자체가 억지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국민들이 그렇게 항의를 해서 이 정도의 안전망이나마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국민들이 그 난리를 칠 때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며, 한국산 쇠고기는 비위행생적이라고 그 난리를 치던 이상한 개독 국민들과 일부 무리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잘 먹고 있겠지? 그런데 왜 국회와 정부 부처 그리고 청와대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먹는다는 뉴스는 한 줄도 비치지 않을까?
그런 논리라면 ...
김민선 때문에 판매가 하락하는데 일조했다는 것은 한마디로 웃기는 소리이다. 사실 청산가리 발언은 에이미트가 소송을 내면서 처음들었고, 그말을 김민선이 했다는 말조차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에이미트의 주장대로 김민선의 글로 그렇게 되었한다면, 김동길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말과 동일하지 않는가? 김동길도 게시판에 노무현 대통령 차라리 자살하라는 투로 글을 썼으니까...
검증 안된 식품- 미국산 쇠고기와 콩
미국산이 모두가 안전하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적어도 검증이 되지 않은 GMO 콩이나 이미 검역과 판매에서 모두 문제가 생긴 미국산 쇠고기는 가장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것들이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두부와 이젠 찾기도 힘든 미국산 쇠고기는 누구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또한 미국산을 호주산으로 속여 판매한 뉴스가 종종 들리는데 소비자들의 불안을 외면한 책임은 지지 않고, 정치적인 계산만 남았을 뿐이다. 화무십일홍이다. 지금의 권력이 과연 몇 년을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