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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에 대한 더러운 이중성

세에임 2011. 2. 13. 08:40
참 더러운 이중성이다!!

미네르바의 글에 환호하고 경제의 신으로 추앙할 때는 언제고 지금은 까대기 바쁘다. 물론 미네르바가 올린 글 중에는 그 자신이 올리지 않은 몇 개의 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미네르바가 우리 경제에서 기여한 가장 큰 공은 바로 '관'(觀, viewpoint)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함석헌 선생님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볼 것인가를 제시하고 그것을 관이라고 불렀다. 마찬가지로 미네르바는  경제 정책에서 거시경제가 미시경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이다. 

과연 큰 흐름이 경제정책에서 세세한 흐름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한 사람이 하버드대 출신이었나 아님 서울대 출신이었나? 그들조차도 졌다고 인정하고, 고백하게 만든 사람이 미네르바다. 미네르바를 찬양하던 이들은 그가 학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난 순간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 이면엔 배운 분이 학력도 시원찮은 놈(?)보다 못했다는 어줍잖은 컴플렉스가 있는 것은 아닌가? 과연 미네르바가 뉴욕대 출신이라도 그러한 비난이 이어질까? 

 경제학에 대한 상식도 없는 서울대 법대 출신의 강만수가 어설픈 뉴욕 야간대학원에 1년(5학기, 1986년~1987년)를 다녀 석사를 받았고, 그런 그가 지휘하는 경제의 모순을 정확히 꼬집어낸 사람이 바로 미네르바다.

미네르바를 괴롭히는 단상을 보면, 고졸 출신의 노무현을 하찮다고 우습게 알던 그 정치인들의 더러운 위선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