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강경대 사건과 금연

세에임 2011. 4. 29. 01:27

필자가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은 대학교 때인 1991년부터였다.


그때는 지독한 사건이 많았다. 노태우 정권의 전횡에 항의를 하던 명지대의 신입생인 강경대 학우가 전경 특수부대인 백골단에게 맞아죽는 사건이 발생했다. 곧이어 이 사건으로 인해 시위를 벌이던 성균관대 1학년 김귀정씨도 백골단의 폭력진압으로 시체로 발견되었다. 


이때 필자도 시위에 참가를 했는데, 페퍼포그(pepper fogger)가 쏘는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지랄탄을 보았다. 서울역 광장에서 온 하늘을 새까맣게 덮은 메뚜기떼와 같이 수천발의 지랄탄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모습은 내 기억 속에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는다. 그날 바로 그 광장에서 따가움에 숨도 쉬지 못해서 선배가 권해주던 담배를 피운 것이 내 흡연의 시초이다. 


그후 끊을려고 노력을 했지만, 정말 쉽지 않았다. 필자는 흡연자가 이제 사회악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 그 담배를 끊을려고 엄청 노력을 하고 있다. 왜 담배만 끊으려고 하는 그렇게 지랄탄이 연상되는 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