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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강호동의 은퇴

세에임 2011. 9. 9. 19:27

어제 강호동의 퇴출을 원하는 아고라의 청원을 본 적이 있다. 


분명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고, 주식회사를 운영한 사람의 눈에는 석연찮은 점들이 눈에 띈다. 강호동의 은퇴에는 여러 가지 의문점이 많다. 특히 세금 문제에 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첫째, 강호동의 1인회사 설립이 보도된 것은 불과 2개월 전이다. 사업을 새로 해본 사람들이 가장 먼저 맞딱 뜨리게 되는 문제는 세금 문제이다. 언론은 탈세에만 초점을 맞출 뿐 그것이 고의적인지 아니면, 업무 처리상 실수인지 전혀 보도를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경우 국세청은 잘못 신고된 세금을 정정해서 다시 납부하라는 친절한 안내를 한다.  하지만 강호동의 경우에는 그런 기회조차도 얻지못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중소기업의 경우 세금 납부는 보통 회사 직원이 직접하지 않고, 세무 업체에 위탁을 한다. 하지만 국세청에서 지적을 받았다는 것은 강호동의 실수라기보다는 세무 업체의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 


둘째, 국세청 직원의 심상찮은 제보이다. 강호동과 같은 연예인의 경우 명예가 곧 자산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세금을 고의로 안내려고 시도하지는 않는다. 최수종의 경우 애매한 세금 고지에 대해 미리 납부를 하고, 소송을 통해 해결을 시도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 이면에 무언가가 있음을 상상해 본다. (단지 개인적인 상상일 뿐이다.) 


"혹시 협박을 받고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터뜨린 것이 아닐까?"


상식적으로 1년에 몇 백억을 버는 연예인이 몇 억의 세금 때문에 자신의 인기를 통째로 날릴만한 모험을 할 수 있을까? 강호동이 업무 상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고 변명을 해봤자 ... 구차한 변명이라고 팬들은 댓글로 조롱했을 것이다. 이것 또한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세째, 이 사건이 불법적인 개인정보 누설로 인해 승냥이 같은 기자들과 이해관계가 맞아 벌어진 사건이라면 어떨까? 국세청은 잘못 납부된 세금에 대해 분명 친절한 안내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모를까? 막 설립된 회사에서 그럴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개인정보 제공으로 침소봉대하여 연예인의 생명을 끝장낸 것은 분명 알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납세자연맹의 고발로 어쨌던 여러가지 사건이 추가로 밝혀질 수 있지만, 팬들은 블루칩 연예인을 잃어야 한다. 이미 은퇴선언을 한 강호동이 개막장 정치인처럼 자신의 선언을 되돌릴 수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