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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가 아니라 International School입니다

세에임 2008. 10. 31. 12:33

2008년 10월 30일 이회창 의원의 국회연설 중에 국제중학교 관련 발언이 있었습니다.

 

"교육개방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며 "국제중학교 설립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도 교육개방을 통해 100곳도 넘는 국제학교가 있다"1

 

 

국제중학교는 교육개방과 거리가 멀다!

얼핏보면 맞는 말입니다. 분명 중국에는 International School이 많습니다. International Elementary School, Middle School과 같은 것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곳은 중국에서 지은 국제중학교가 아니라,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International School입니다. 얼렁뚱땅 만들어지는 국제중학교 보다는 차라리 외국인이 운영하는 International School을 많이 허가해 주는 것이 훨씬 낫지 않을까요? 바로 그것이 교육개방이지, 부실하게 국제학교 만드는 것이 교육개방이 아닙니다.

 

최소한 부실하게 만들어지는 국제중학교보다는 이것이 나을 겁니다. 아니면 제대로 장기간 플랜을 두고,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수진들을 제대로 갖추고 하던지요. 최소한 2010년까지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내가 서울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제중학교를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급조된다는 것입니다. 교육프로그램, 강사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신입생부터 받는다면 글 결과는 어떨지 뻔합니다. 2008년 10월 31일 모집요강을 발표하면서 앞에서 말한 것들은 제대로 갖추지도 못했습니다.2

 

둘째, 제도권 학교에 편입됨으로써 입시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겁니다. 국제중학교를 가기 위해선 시험을 치뤄야 한다면 서울은 초등학교부터 입시에 시달릴 것은 뻔하고, 영어유치원 --> 해외어학연수 그것도 모자라 초등생들의 외국인 개인과외까지 연결될 뻔합니다. 해외여행은 하지말라고 권장하면서, 외화가 빠지는 대표적인 정책입니다. 뭐~ 지금도 그러고 있으니 이것도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군요.

 

차라리 교육개방을 해라!

어차피 돈없는 내가 못하니 돈 있는 사람도 하지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이미 중국이나 싱가폴의 국제학교에 많은 한국인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등록금도 한국의 외국어고등학교 수준입니다.

 

따라서 만약 정말 그런 것들이 필요하다면, 부실한 서울시가 주도하지 말고, 외국인들에게 허가를 주어 Inernational School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1. http://news.cnbnews.com/category/read.html?bcode=56723 [본문으로]
  2.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8/10/31/200810310325.asp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