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지혜 ◆◆/시사

진보를 자처하는 이들의 반성도 필요하다

세에임 2009. 7. 27. 16:52

2000 이후 한국史에서 가장 가슴 짠하면서도 가장 가슴아프면서도 감동적인 것은 바로 2002년 월드컵 끝자락에 벌어진 제2차서해교전(연평교전)이다. 이 전투에서 대한민국의 주력 함정이었던 만재배수량 170t의 참수리급 고속정  357호는 치열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두었지만, 73년생의 젊은 정장 윤영하 대위와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하사, 박동혁 병장이 전사하였다. 


이후 교전과정에서 한쪽 다리를 잃은 부정장 이희완 대위는 해군에 현역으로 남게 되었지만, 죽은 유가족들에 대한 처우는 형편없었다. 특히 한상국 중사의 부인이었던 김종선씨는 분노로 인해 2005년 4월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젊은 나이에 청소와 같은 허드렛일을 하며 지내기도 했다. 


평화는 피를 요구하지만, 이들은 조국을 위해 희생되었다면 정부는 최소한 희생된 유가족들에 대한 처우나 명예는 고려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07년 6월 차기 고속정을 윤영하함이라고 이름지은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연평해전 기념비와 같은 같은 것이 이명박 정부 하에 세워졌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하기 힘든 일이다. 


최근 일본의 극우들이 활개를 치며 교실에서  조차 기미가요를 부르라는 강요를 할 때 일부 시식인들 사이에서는 애국에 대한 반성이 없었기 때문에 저렇게 극우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탄식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대한민국 또한 마찬가지이다. 얼치기 꼴통보수들이 자신들 외에는 좌파로 몰아부치는 유일한 근거가 그것이며, 아직도 빨갱이 운운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연장선에 있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