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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열을 키운 것은 민주당

세에임 2009. 7. 17. 15:41

부산의 국회의원인 허태열 의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박희태나 전여옥 등과 같이 전형적인 한나라당 국회의원 다운 사람이다.(good or bad)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째 3선의 국회의원 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0년 노무현 후보와 붙어서 지역감정에 호소하여 당선된 것은 그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한 사건이기도 했다. 


여기서 부산 시민을 욕해볼까? 

천만에 .... 나는 부산 시민보다 더 욕하고 싶은 것이 바로 민주당이다. 작년 선거에서 그리고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부산, 경남을 푸대접한 일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http://newsmaker.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3&artid=17260


이러한 민주당이 과연 부산 - 경남에 표를 획득할 자격이 있을까? 그나마 노무현 같은 사람이 있어 푸대접 받지 않았는데 이제는 민주당에게 걸 기대는 남아있지 않다. 미안하지만, 내가 아는 많은 부산 경남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다. 


"한나라당을 찍고 싶어서 찍는 것이 아닙니다. 민주당 빼면 찍을 정당이 없으니까 ...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을 찍게 됩니다."


즉, 민주당이 싫어서 한나라당이나 무소속을 찍는다는 말이다. 결국 허태열을 키운 것은 민주당이며 경상도 - 부산에서 친노진영이 일어나 정당을 형성한다면, 경상도는 물론이고, 전라도, 충청도 서울까지 민주당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다. 


대통령 선거이후 최근 선거에서 나는 모두 민주당을 찍었지만, 민주당이 결코 좋아서 찍은 것은 아니며 부산-경남의 시민들처럼 한나라당이 싫어서 민주당을 찍은 것뿐이다. 만약 민주당을 대체할 수 있는 중도보수 정당이 등장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 당을 지지하겠다.